요즘 동물병원 건강검진 비용 얼마인가요?
저는 1년 전쯤에 저는 14만원 줬었네요. 강아지 나이가 있었음에도 추가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혈액검사, CBC검사, 방사선, 초음파 포함이었거든요.
결론적으로 다 건강하게 나왔을 때에는 안심이 되었지만, 뭔가 병원비가 조금 아까운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보게 되었고 이렇게 공유드립니다.
수의사 선생님께 물어보고 알게된 내용들도 있어요!
집에서 우리집 강아지 셀프 건강검진 하는 방법
병원에서 하는 전문적인 검사는 못하지만
직접 강아지의 상태를 보고 파악할 수 있는 것중에 심박수, 체온, 구내 점막 체크가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살펴볼게요. (별로 어려운 부분이 아니니 한달에 한번정도 권장해드립니다. 꾸준히 하시다보면 평소의 상태와 달라진점을 알아채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1. 심박수 체크 (맥박)
위의 사진처럼 강아지의 오른손을 잡고 뒤집은 뒤에 엄지 손가락 바로 아래의 맥을 짚습니다.
는 농담입니다.ㅎㅎ 강아지 손을 잡고 맥을 짚는 것은.. 수의사 선생님도 힘들지 않을까요?
강아지의 심박수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강아지를 끌어안는데, 오른쪽 옆구리로 사람의 오른손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반대편 손은 강아지의 왼쪽 가슴에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왼쪽 손바닥을 통해 강아지의 심박수를 측정합니다.
뭔가 있어보이게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심박수를 측정하기 좋은 자세로 끌어안은 뒤에 편하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보니깐 손바닥이 가장 괜찮았어요. (대신 정확하게 심박수를 느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정도의 심박수가 건강한 걸까요?
이부분은 강아지의 품종과 나이에 따라 다른데요.
1살 이상의 소형견은 1분에 100에서 140회 정도를 확인하면 되고, 새끼 강아지의 경우 1분에 180회까지 심박수를 느낄수 있습니다. 새끼 강아지 자는 모습 보면 호흡이 굉장히 빠르잖아요? 심박수도 굉장히 빠릅니다.
대형견과 나이가 지긋한 노령견의 경우는 60에서 100회가 건강한 수치입니다. (이보다 더 낮게 뛴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봤을 때는 50에서 100회 정도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식으로 심박수를 측정하면 되는데요. 문제는 1분동안 강아지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있을 때, 얘가 가만히 있느냐는 겁니다. 재기발랄한 강아지의 경우 발버둥치면서 뛰쳐나가려고 하겠지요.
그래서 팁을 드릴께요. 10초에서 15초 내외의 심박수를 측정한 후에 그것에 6이나 4를 곱하는 겁니다.
10초 곱하기 6은 1분이니까요. 15초는 곱하기 4를 하면 1분입니다. 10초동안 30회라고 한다면 30 곱하기 6을 해서 180회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겠네요.
사실 1분동안 가만히 있어주는게 제일 좋긴하지요..
근데 강아지의 왼쪽 가슴에 아무리 손을 갖다대도 심박수가 안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이 찌거나 털이 너무 많거나 등등의 이유때문에요
그래서 조금 어렵지만 다른 방법도 있답니다. 바로 강아지의 대퇴동맥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대퇴동맥하니깐 벌써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쉽게 말씀드려서 강아지 뒷다리의 허벅지안쪽 사타구니에 손을 갖다대면 됩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손목의 맥을 짚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러다 정말 강아지 한의학 나오는건 아닌지..?)
어쩌면 이부분이 강아지의 가슴부분보다 심박수가 더 잘 느껴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께요.
1. 강아지를 안고 오른손은 강아지의 갈비뼈 부분을 안아줍니다.
2. 왼손은 강아지 뒷다리의 허벅지 부분의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3. 사타구니에서 뼈가 연결되는 부분 살짝 아래가 대퇴동맥입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4. 거기에 강아지가 놀라지 않는 선에서 손가락 2개정도를 지긋이 눌러줍니다.
5. 10초, 15초의 맥박을 체크한 후 1분으로 계산하여 심박수를 측정합니다.
이런식으로 측정하면 강아지의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답니다.
심박수가 너무 많거나, 너무 느리다면 확실히 이상이 있는 것이니 꼭 병원에 데려다 주세요.
참고로 심박수가 너무 느리다면 혈액순환적으로 문제가 되는 위험상황일 수 있으니 꼭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2. 강아지의 체온 측정
예전에 한창 코로나가 유행일 때, 귀에 체온기를 대거나 아니면 이마에 체온기를 대어서 온도 측정을 하곤 했는데요. 동물의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강아지가 겁이 많다면 체온 측정이 어려울 수 있는 방법인데요.
바로 강아지의 항문에 체온계를 넣어주는 방법이랍니다.
사람이 만졌을 때, 평소처럼 따뜻하다, 조금 차가운 것 같다 라고 하는 부분은 부정확한 측정 방법이라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국에 가보시면 조그마한 체온계를 판매하거든요.
이렇게 생긴거를 항문에 넣어주면 되는데, 1cm 넣어주시면 됩니다. 근데 좀 뻑뻑할 수 있으니깐 바세린 같은 것을 바르면 좋아요. 강아지가 놀라지 않게 조심해주시구요.
강아지의 정상 체온은 37.5도에서 39도 입니다. 혹시나 강아지가 너무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 체온을 자주 측정해서 건강한 상태의 강아지 온도를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사실 오늘 3가지를 말씀드릴 것이긴 하지만, 집에서 가장 확인하기 쉽고 확실한 부분이 이 강아지 체온입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확 올라가고, 빈혈이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는 온도가 낮아지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강아지의 체온이 37도 이하라면 쇼크나 색전증같은 증상이 있다는 것이니깐 얼른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꼭 건강검진이 아니더라도 강아지 전용 체온계 하나정도는 구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강아지 잇몸 상태 체크
좀 있어보이게 표현하면 구강 내의 점막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강아지의 입을 벌리고 잇몸에 내 손가락을 갖다대고 살짝 2초정도 눌러줍니다. 그러면 잇몸의 색이 살짝 변할텐데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보통 건강한 강아지는 2초 이내로 원래 색으로 돌아오고, 만약 2초 넘어가면 심장병이나 혈액순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잇몸 색깔을 체크하면되는데요. 건강한 색깔의 경우는 옅은 보라느낌의 분홍색이에요.
만약의 강아지의 잇몸 색깔이 흰색 계통이라면 빈혈증상이라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구요.
건강한 분홍빛이 아니라 약간 누런느낌의 색이 섞여 있다면 간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푸른 느낌이 강하다면 청색증일 수 있습니다.
청색증은,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잇몸 색이 푸른 느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색을 체크해보고, 이빨 상태나 잇몸 출혈, 구취 등도 같이 체크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알게모르게 아픈것들이 누적되어 사람눈에 직접적으로 보일 때 병원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의 3가지 방법을 토대로 집에서 셀프 건강검진 체크를 하면서 잘 관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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