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너무나 싫어하는 냄새가 있습니다.
너무 싫어서 치를 떨 정도에요.
만약 이런 냄새가 나에게 난다면,
고양이는 여러분을 싫어할 수도 있어요.
우리도 누군가 사람을 만날 때 땀냄새, 먼지냄새, 씻지 않을 때 나는 냄새를 맡으면 인상이 찌푸려지지요.
후각이 예민한 고양이는 어떨까요? 더 심하겠죠.
이번에는 고양이가 너무나 싫어하는 냄새를 파헤쳐봄으로써 고양이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1. 시원한 향.
쉽게 말씀드리면 파스향입니다.
이 냄새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멘소래담, 안티푸라민 아시죠?
특히나 저는 안티푸라민을 좋아하거든요. 겨울철에 입이 건조할 때 이걸 바르면 시원하기도 하고 촉촉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
근데 고양이는 싫어한다니.. 슬프군요. 만약 오늘 이 사실을 알지 못했으면, 안티푸라민을 바르고 고양이에게 뽀뽀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고양이는 왜 싫어할까요?
이런 파스향 나는 제품들이, 살리실산 메틸이라고 하는 것이 주성분으로 들어있는데요.
근육통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향이거든요.
근데 이게 고양이에게는 너무 강력하게 와닿는 냄새인가봐요.
마치 사람이 암모니아 액체를 바로 코앞에서 맡는 느낌이지 않을까요? 아니면 취두부 냄새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2. 목초액, 탄 냄새
여러분 목초액 냄새 아시나요?
찜질방말고 온천에 가면 나는 그 특유의 냄새 있죠?
목초액을 활용하는 온천이 많아서 이런 냄새가 나는데요.
목초액은 나무가 타고 나온 연기를 액체로 만든 부분이다보니 탄내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목초액은 충분한 정제 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탄화수소와 타르나 벤조피렌같은 발암물질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거든요.
이 목초액이 약산성을 띄기도 하고 어느정도 살균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는데요.
사실은 탄 성분이 들어있는 만큼 위험하고 별 효과도 없다고 해요.
(예전에 아버지가 목초액이 좋다고 로션대신에 손에 바르고 다니던 것이 생각나네요. 사실은 별효과 없다고 말씀드려도 참 열심히 바르시더군요.)
처음엔 괜찮다가도 오래맡으면 머리가 아프던데, 고양이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잘 맡아보면 탄냄새와 더불어 시큼한 냄새도 같이 납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냄새인거죠.
혹시라도 내가 목초액을 좋아하지만 집에 고양이를 키운다면 절대! 사용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3. 시트러스향
쉽게 말씀드리면 레몬, 오렌지향입니다.
우리 사람에게는 매우 익숙한 향이지요.
향수 원료나 방향제, 샴푸, 디퓨저 등등 굉장히 많은곳에 쓰이는데요.
고양이는 이 시큼하고 상큼한(?)냄새를 매우 싫어한다고 합니다.
코에 자극적이거든요.
왜일까요?
시큼한 냄새라고 하는 것은, 고양이 입장에서는 음식이 부패하고 상했을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도 상한 음식 냄새 맡으면 인상을 찌푸리듯이 고양이도 마찬가지인거죠.
거기다 후각이 예민한 고양이라면, 말 다한거 같군요.
(참고로 이 부분은 강아지도 마찬가지랍니다.^^)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니깐, 혹시나 집에서 자꾸 고양이가 마킹을 하면서 돌아다닌다면
이 향이 나는 방향제나 향수를 그 자리에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4. 민트와 박하향.
1번에 파스향과 비슷하죠. 페퍼민트, 애플민트, 박하향도 이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요.
이런 향이 들어간 음식이나 물건을 보면 피한데요. 너무 심하게 맡으면 구토를 유발한다고 하니까 치워야겠죠?!
5. 허브향
앞에 말씀드린 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이 있어서 넣었어요.
4번의 허브향과 더불어서 유칼립투스, 라벤더 레몬그라스 세인트 존스워트 등의 냄새도 고양이에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위험하기도 한 향인데요. 제가 고양이 입장이 되어보질 않아서 왜 싫은지 구체적인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아무튼 괴로운 냄새라고 하네요.
사실 허브라고 하니깐 좀 특이한 냄새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피할 수 있지만,
우리가 실수로 쓸 수 있는 냄새가 있죠.
바로 라벤더 향입니다.
일반적으로 라벤더향이 나는 방향제는 써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라벤더 오일은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시중에 파는 라벤더 오일같은 경우는 라벤더 향의 몇천배의 농축액이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어요.
내가 집사인데 라벤더 오일을 초에 태워서 향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고양이에게 헤로울 수 있으니 당장 멈춰주세요.
아무렇지도 않던데? 하실 수 있으나, 고양이 입장에서는 어떤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을지 몰라요.
나중에 가서 고양이의 간과 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러니 꼭! 신경써주세요!
6. 담배냄새
이건 말해 뭐할까요.. 담배냄새 좋아하는 사람도 없지만, 고양이도 싫어하는데요.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잖아요? 만약 내가 담배를 피우고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쓰다듬으면서 니코틴, 타르 등의 냄새가 고양이 몸에도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그루밍을 한다면? 간접흡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결국 암이 발병하고 일찍 죽을 수 있는거죠.
그러니 담배를 피는 분이라면 꼭! 담배냄새를 신경써주세요!
이번에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고양이는 사람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해 있어요.
이 후각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지요.
고양이를 위해 이런 정보를 미리 확인해서 예민한 고양이 코에 자극주지 말아야겠죠?!
다음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향, 냄새에 대해서도 살펴볼께요.
오늘도 열심히 씻으면서
고양이들에게 인정받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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