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나만 바라보게 되는 스킨쉽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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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합니다. 너무나 반가운 상대라면 반갑다는 의미로 포옹을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스킨쉽만한 소통법이 있을까 싶어요. 이성간의 관계에서도 누군가를 좋아할 때 손잡고 싶잖아요?

 

사람도 마찬가지고 고양이 뿐만이 아닌 모든 동물들의 교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스킨쉽.

 

오늘은 고양이와 쉽게 교감할 수 있는 고양이 스킨쉽에 대해 알아볼께요.

 

고양이 스킨쉽
어머, 이 느낌은?!

고양이 스킨쉽

집사입장에서는 고양이를 보면 막 쓰다듬고 싶죠. 만져줬을 때 그릉그릉하면 집사인 나도 기분이 좋아지구요.

근데 고양이한테 있어서 스킨쉽의 의미는 뭘까요? 

 

사람이 고양이를 쓰다듬어 줄 때, 고양이는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고해요. 

엄마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핥아주면서 안정감을 주었던 그 기억이죠. 

 

사람이 쓰다듬는 행위는, '고양이 입장에서 가까운 누군가가 혀로 나를 그루밍해준다' 라고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만 쓰다듬어주면 고양이는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껴요. 다르게 말씀드리면 고양이도 스킨쉽을 좋아한다는 얘기입니다. 

 

고양이 턱 스킨쉽
내 턱좀 긁어줘

 

그렇다고 아무데나 쓰다듬어주면 안됩니다. 사람과 사람도 만났을 때, 터치를 하거나 만졌을 때 기분이 나쁜곳이 있잖아요? 본능에 충실한 우리 고양이는 더 하겠죠. 그래서 몇가지 원칙과 방법을 참고해야합니다.

 

고양이가 스킨쉽을 허용하는 부위는 현재의 몸상태나 기분에 따라 다르지만 나름의 공식이 있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정리하면

 

턱, 귀, 이마, 목덜미, 등, 엉덩이

입니다.

 

고양이의 턱과 귀, 이마, 목덜미를 만져줄건데요. 그냥 손바닥으로 막 쓸어내리는게 아니라 약간의 미세한 손조절이 필요해요. 

 

  • 먼저 고양이의 얼굴부터 손바닥 일부를 코에서 이마쪽으로 살살 쓰다듬어줍니다. 
  • 괜찮아한다면 턱도 손가락의 바닥부분으로 살살 만져줍니다. 쓸어내린다는 느낌으로요. 
    고양이의 턱은, 스스로 그루밍하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만져주면 좋아해요. 
  • 위에 2가지를 좋아한다면, 이제 손가락 끝이나 손톱으로 볼쪽을 살살 긁어줍니다. 
    고양이 뺨에는 행복 페로몬이 나오는데요 여기를 살살 자극시켜 주는거죠. 좋아할꺼에요.

고양이 턱 쓰다듬기 팁
팔꿈치에 혀 닿는사람?

 

 

정리를 하면, 고양이 얼굴의 옆면이나 뺨 부위는 친근감을 나타내는 부위입니다.

위의 방법대로 만져주시면 좋아하는 집사님이 나에게 그루밍을 해주는구나 하고 좋아할거에요. (정확하게는 다른 고양이가 내 얼굴을 핥아주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군요)

 

만약 위에 방법대로 쓰다듬는 것을 허락했다면 다음은 등과 엉덩이 입니다. 이마쪽을 쓰다듬어주다가 등을 거쳐서 엉덩이까지 쭈욱 쓰다듬으면서 내려옵니다. 이때 고양이가 엉덩이를 든다면 좋은 신호입니다. 일명 '궁디팡팡'이라고 하죠? 고양이의 엉덩이를 기분좋게 탁탁 쳐주시면 좋습니다. 

 

고양이가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이유는요. 한 살 이상의 고양이라면, 중성화수술을 했더라도 암컷과 수컷에 상관없이 성과 관련된 신경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거든요.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다발을 자극을 주니깐 기분이 좋은거죠.

 

이런식으로 스킨쉽을 하면 좋답니다.ㅎㅎ

 

이제 고양이 스킨쉽에 자신감이 좀 생기시나요?!

단계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해보죠. 

 

고양이 이마 스킨쉽
만져도 되니? 안물거니?

 

이번에는

고양이 마사지 방법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킨쉽을 시전한 후에, 마사지를 해줍니다.

 

1. 등 스트로크하기

머리쪽을 만져주다가 내 손가락을 빗처럼 세우고 이마부근부터 등쪽으로 쓰윽 쓸어내리는 방법입니다. 그냥 내 손가락이 빗이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돼요. 쓰다듬고 내려가면서 혹시나 피부병은 없는지, 상처는 없는지, 이는 없는지(?) 살펴주세요.

 

2. 목덜미 살짝 아래부분 주물러주기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활동적인 사람도 보면 어깨에 근육이 많이 뭉쳐있는 경우가 많죠. 고양이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뭉친 어깨 근육을 살살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목덜미와 앞발 사이의 어깨부분을 조물조물 마사지 해주면 됩니다. 반죽하는 느낌은 안됩니다. 살살! 조물조물!

 

3. 배마사지

이 부분은 적을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제가 겪어본 바에 의하면 고양이의 배를 만져주면 자꾸 물더라구요. 싫다는건데, 좋아하는 특정 포인트가 있는건지는 몰라도 배마사지를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검지, 중지, 엄지 3손가락으로 고양이의 위장이 있는 부위에서 시계방향의 원을 그리면서 살살 내려가는식으로 마사지 해줍니다. (여기서 고양이 눈치를 살짝 보세요. 싫어한다면 빛과 같은 속도로 손을 빼주세요. 안그러면 물려요..) 

 

이 방법을 5~10회 반복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실패해서 더 이상 말씀을 못드리겠네요..ㅠ)

 

4. 고양이 살가죽 마사지법 (?)

1번의 어깨 부위와 고양이 엉덩이에서 살짝 앞부분의 살가죽을 잡고 천천히 당겼다가 놓는 마사지 방법입니다. 이게 고양이의 지압점을 자극하고 동시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 해요. (저는 물릴까봐 못하고 있는 방법인데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나봐요.)

 

 

이렇게 고양이 마사지 방법을 살펴봤는데, 맨위에 말씀드린 고양이 스킨쉽 방법과 병행해서 마사지해주시면 더 좋겠네요.

 

근데 고양이는요, 강아지하고 비교했을 때 자기 기분에 따라 행동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기분이 안좋으면, 아무리 좋은 집사라도 만지는걸 싫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르게 말씀드리면, 고양이의 스킨쉽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고양이의 기분상 '지금 나를 만져줘도 된단다 집사님아.'라는 신호를 줬을 때 만져줘야 한다는거죠.

 

이 신호는 어렵지 않습니다. 관련 포스팅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고양이가 애교의 몸짓으로 집사에게 다가오면 만져주면 됩니다. ㅎㅎ

구체적인 내용은 위에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되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 내 무릎위에 올라온다.
  • 고양이의 얼굴이나 몸을 내 다리에 부비부비한다.
  • 꾹꾹이를 시전한다. 
  • 꼬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 고양이 전용 언어를 시전하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이정도가 되겠네요. 고양이 왈, '나 준비됐으니까 만져줘 집사님아' 내지는 '나랑 놀아줘' 라는 의미입니다.

 

고양이 마사지
여기가.. 극락인가?

 

이렇게 고양이 스킨쉽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어떻게 보면 쉽고 어떻게 보면 어려운 것 같아요. 고양이 기분에 맞춰야 하니까요..;;

 

그치만 이건 알아주셨으면 해요. 고양이도 스킨쉽 굉장히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존재가 나를 터치해주고 만져주고 마사지해주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요.

고양이 스킨쉽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어루만져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집사의 손길에서 편안함, 안정감을 느끼면서 굉장히 기분좋은 감각에 휩싸이게 되어요. (그렇다고  사람처럼 막 흥분하고 그렇다는건 아님...)

 

만짐을 당하는 고양이와 만져주는 집사 모두 행복해지는 이 스킨쉽. 

 

꼭 참고하셔서 고양이와 이쁜 사랑 나누셨으면 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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