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는 행복한지 알아보는 2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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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얘가 행복한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밥도 잘 먹고 있는 것 같고 잘 놀고 있는 것 같은데, 알듯말듯한 밀당으로 인해서 헤깔릴 때가 종종 있는데요.

 

고양이의 행동연구를 기반으로 한 특징을 통해, 헤깔리지 않게 2가지를 바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리송한 고양이의 행동 2가지 분석

고양이의 기분
집사님아 내가 지금 무슨 기분인지 알아? 배고플까? 놀고 싶을까? 한대 치고 싶을까?

1. 고양이가 밥을 잘 안먹는다?

사람들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프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입맛이 많이 떨어지는데요.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가 원하는 환경들이 있는데, 이에 맞춰지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가 크게 올 수 있거든요. 식욕도 떨어지구요.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관찰해볼께요.

 

고양이가 밥을 주는데로 잘 먹으면 문제가 없지요. 근데 어쩔 때는 먹다가 어쩔 때는 안먹기도 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사료를 바꾸거나 무언가 섞어주는 집사님도 계시는데요. 만약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디가 아프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본능을 살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에요. 고양이는 쥐사냥을 잘 하잖아요? 근데 몰이사냥을 하지는 않습니다. 한마리, 한마리 보이면 야금야금 사냥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본능이 밥먹을 때에도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밥을 야금야금 먹는거죠. 그래서 밥을 주는 그 순간이 아니라, 하루 전체를 관찰 했을 때 밥을 잘 먹는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여러번 나누어서 먹을 수 있거든요. 

 

한가지 팁을 드리면, 사료를 한곳에 모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집안 곳곳에 사료를 나누어서 배분해보세요. 고양이 본능을 이용한 방법이라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너무 과하게 먹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람의 폭식증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막 먹는거에요. 스스로 조절이 안되는거죠. 이렇게 조절을 못하는 경우 비만과 사료구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료를 주면 잘 먹긴하는데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아닌지, 자꾸 달라고 보채지는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으면 사료양을 조절해보시구요. 계속 달라고 요구하신다면 평소에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고, 혹시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병원에 가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부분을 잠깐 말씀드리면, 사료 그릇 3개를 집안 곳곳에 배치했었거든요. 더 놓을까 했는데 너무 많으면 제가 관리하기 힘들 것 같아서 3개를 배치했네요. 마루주변에 배치했었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잘 먹더라구요.)

 

 

1-1. 고양이가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경우?

저한테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참고로 저는 나또, 미역같은 음식을 못먹거든요. 근데 이런 음식을 못먹어도 맛있고 영양분이 충분한 다른 식재료들도 있으니까 안먹어도 상관 없는데 고양이는 아니죠. 사료 이외네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잖아요? 그래서 맛이 없어도 배고프니까 억지로 먹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사료 테스트 (근데 결국 다 먹음)

 

그럴 때 보이는 신호가 있습니다. 첫 번째, 코를 핥는다.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입가 주위를 핥짝거리기도 하는데요. 밥을 먹고 코를 많이 핥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사료가 맛이 없으면 코를 핥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귀가 자꾸 뒤로 쏠립니다. 보통 고양이 귀는 쫑긋하고 솟아있죠? 밥을 먹은 뒤에는 귀가 접혀 있는지 한번 확인해주세요. 세 번째로 사료그릇 주위로 사료를 많이 흘립니다. 흩뿌린다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겠네요. 입안에 넣었다가 자꾸 뱉는거에요. 

 

위와 같은 모습들을 보인다면 사료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닌지 한번 점검해보면 좋습니다.

 

 

2. 고양이가 나랑 노는게 재밌을까?

우리 사람도 기분이 울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기력증이 찾아오는데요. 고양이도 마찬가지에요. 과거에 어떤 힘든 기억이 있거나, 지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면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무기력을 방치하게 되면 학습된 무기력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놀아줄 때 반응이 별로라면 아래의 몇가지 사항을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니네는 이런거 할 수 있음?

 

 

2-1. 재미없다.

누군가와 소개팅을 하는데, 상대방과의 대화가 재미가 없으면 얼른 일어나고 싶잖아요. 고양이도 집사와 놀고 싶은데 나를 너무 재미없게 해주면 놀기 싫어진다고 하네요. 보통 새끼때는 호기심 천국이니깐 뭘해도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데 성묘가 되면 보는 눈도 생기고 눈도 높아져서 놀아주는 방식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저번에 강아지의 사냥본능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고양이도 비슷합니다.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생각해보면 놀아줄 때 참고가 될거에요. 바로 '쥐사냥'입니다. 고양이 앞에 쥐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바로 달려들지는 않고 지켜보죠. 그리고 쥐가 안심하고 있을 것 같을 때 갑자기 덮치는 식으로 사냥합니다. 이거를 응용해서 놀아주는 거에요. 쥐 인형같은 것을 내가 조종할 때 서서히 조금씩 움직여보세요. 그리고 고양이가 거기에 집중한다면 일단 성공입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세요. 여기서 집사의 인내심이 좀 필요하겠군요. 조금씩 움직이다가 고양이나 낚아채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미세한 컨트롤로 놀아준다면, 고양이는 집사님께 반할꺼에요. 즉, 실제 상황과 비슷한 연기를 해주는 거죠. 

 

고양이 키우기 쉽지 않죠? 내가 어쌔신의 먹이감 역할도 해줘야 한다니요.. 그래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위해서 한번 시도해보세요. 놀아주다보면 우리집의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만약에 위와 같은 연기가 자존심이 상한다면 레이저 포인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물 장난감 인형에다가 레이저를 쏘고 잡게하는 거죠. 그리고 잡게하면 쓰다듬어주고나 먹이를 주는식의 보상도 시도해보셔도 좋겠네요. 고양이 입장에서는 허무함이 느껴지지 않겠죠? 결국 고양이는 나에게 더욱 빠져듭니다. (이건 무슨 연애 밀당이 따로 없군요..)

 

구경하는 고양이
세상 구경이 곧 나의 벗이요, 묘생이니라. 꺼억~

 

또한 집에 고양이가 여러마리라고 한다면, 멍하니 남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다고 하네요. 거기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데요. 얼마나 귀찮으면 보는 걸로 만족하는 걸까요? 고양이 성격도 참 다양해서 재밌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고양이를 잘 키우면 연애도 잘하겠구나.

고양이는 정말 밀당의 천재인것 같습니다.

 

강이지처럼 달려들지는 않지만, 묘하게 애교부리면서 밀고 당기는 매력을 보여주는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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