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마구 달려들어서 헥헥거리면서 나를 좋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아시다시피 고양이는 매우 도도한 동물입니다. 친해지기 쉽지 않아요.
혹시 '연애'를 떠올렸을 때 어떤 단어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밀당'이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네, 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이 '밀당'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가 연애 고수(?)라면 고양이도 쉽게 나에게 기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 내가 연애 고수가 아니라면?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다 알려드릴게요.^^
고양이 유혹하는 방법 알아보기
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밀당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친해지기 위해 여러 절차가 필요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밀당'만 잘해도 고양이는 나에게 알아서 옵니다.
이 밀당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고양이와 스킨쉽 하는 방법
고양이와 친하지 않다면 스킨쉽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만지려고 하면 자꾸 손이 올라와서 내 손을 치거든요..(ㅠㅠ)
아니면 냐앙 거리면서 ㄲㅈ라고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만약 내가 스킨쉽을 하려고 하는데 거부의사를 표현했다면 일단 스킨쉽은 중단합니다.
우선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보는 고양이, 낯선 고양이는 스킨쉽 하기가 쉽지 않아요.
말 그대로 고양이가 '허락'해야 합니다.
연애와 비슷합니다. 상대방이 '허락'해야 조용히 손도 잡고 꽁냥꽁냥도 하고 그러지요. 그래서 우선 친밀감을 형성해야하는데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우선 친해져야 하는 고양이가 있는데 사이가 어색하다면 고양이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겁니다. 이럴 때, 절대 고양이에게 먼저 다가가지 마세요. 그리고 쳐다보지 마세요.
대신에, 고양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 멀리서 고양이 장난감을 가지고 나혼자 놀면 됩니다. 단, 고양이가 나를 보고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 고양이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즐겁게 노는 장면을 보여주는겁니다. 일명 '애태우기' 작전입니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을 수 있지만, 고양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꾸준히 해봅시다. 겉으로는 쳐다보지만 속으로는 안달나기 시작할겁니다.
2. 내가 자주 가는 장소 근처에 간식을 놓아둡니다.
집안에서 내가 자주 가는 장소가 있을겁니다. TV 주변이나 소파, 책상 등 그 부근에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을 놓아둡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항상 내가 보이게 해주세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잘 안먹을수도 있고 내가 안볼 때 먹기도 할텐데, 그러면서 점점 경계심이 풀어질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보는데도 간식을 먹을 거에요.
이 때 중요한 것은, 간식을 먹건 안먹건 신경쓰지 않아야 합니다. 쳐다보지도 마세요. 그냥 근처에 내가 있다~라고 신호만 주시면 됩니다.
앞서 2가지를 설명 드렸는데요. 여기서 이러한 행동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바로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연애도 마찬가지잖아요?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해야 점점 진도를 나갈 수 있는 것처럼요. 똑같습니다. 만약 내가 연애를 잘 못한다면... 고양이를 통해서 연애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고양이가 나를 신경쓰이게 했다면 어느 순간 나와의 거리를 좁혀올 것입니다. 이러면 점점 경계심이 풀어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고양이가 다가와서 조금씩 반응을 보인다면 첫 번째 스킨쉽을 시도해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킨쉽 시도할 때 절대 눈마주치지마세요.
마치 첫 연인이 스칠듯 말듯 손을 잡으려고 할 때 서로를 안보고 손을 잡으려고 할 때의 그 설레임처럼요.(어머..)
그리고 처음 만져주실 때 이마, 볼살, 귀, 턱 아래 부분을 위주로 만져주세요. 만져줄 때 많이 경계하지 않는 부분이랍니다.
그리고 눈인사에 대해서 조금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고양이에게 다가가면서 정면으로 마주치면서 눈인사 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행동은 '나는 너에게 도전할거야'라는 의미와 똑같습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눈인사는, 멀리서 나를 멍하니 뚫어져라 쳐다볼 때 그냥 내가 무심코 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사할 때에는 고양이와 눈높이는 맞추는 것이 좋구요.
그리고 고양이를 집에서 관찰하다보면 분명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가 있을겁니다. 이 장소에서 만져주면 더욱 친밀감이 높아져요. 한번 시도해보세요. ㅎㅎ
고양이가 만지지 말라는 신호
고양이와 스킨쉽을 성공했다고, 막 쓰다듬으면 안됩니다. 싫어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연애 극 초반인데 막 만지면(?) 이상하고 싫잖아요. 똑같습니다.
종종 쓰다듬다가 고양이가 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만 만져야할 타이밍을 놓쳐서 그렇습니다.
고양이가 만지지 말라는 신호는 좀 애매하긴 한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지고 있는데 그르릉, 오토바이 소리를 갑자기 멈춘다.
2.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빤히 쳐다본다.
3. 갑자기 몸을 뒤척이고 일어나려고 한다.
4.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숨을 턱 멈춘다.
이정도가 있습니다.
아... 고양이.. 친해지기 쉽지 않네요. 그쵸? 하지만 이왕 키우려고 하는거, 일단은 고양이가 원하는대로 해줍시다.
나중에는 나에게 매달리게 될 그날을 위해서요.
고양이와 놀아주는 방법
스킨쉽도 성공했다면 이제는 제대로 놀아줍시다.
사실 고양이와 놀아주는 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기다란 고양이 장난감으로 휘휘 흔들어주기만 해도 매우 좋아합니다.
간단한 사냥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아요.
이러한 사냥 놀이를 15분정도 매일 4번씬 반복하면서 놀아주세요.
서서히 친밀감도 쌓이고 고양이도 나와 놀아주는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될거에요.
참고로, 고양이 성격에 따라 노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좀 소심한 고양이라면 고양이 장난감으로 아무리 휘둘러도 반응이 없을겁니다. 이런 고양이는 자기 눈높이보다 아래에 고양이 장난감을 살랑살랑 흔들어서 반응을 하게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다가 점점 내가 더 과격하게 놀아주면 됩니다.
아, 그리고 레이저 포인트를 사용하려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소심한 고양이는 이런 놀이 별로 안좋아합니다. 아무리 잡아도 안잡히는 놀이는 안좋아할 거에요. 그외에 서킷볼 같은 장난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고양이 성격을 파악하면서 놀아주는 거에요. 근데 이 성격적인 부분은 내가 키우면서 겪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 )
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그렇게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내용은 아닐겁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접근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람간의 '연애'를 생각하면서 접근 하시면 됩니다.
그럼, 여러분의 연애(?)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만 마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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